외주제작사와 방송사 간의 불공정 계약과 방송 제작 환경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간담회가 18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바른정당 문화격차해소 특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서 방송예술인 관계자들은 실태를 고발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송창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대외협력국장은 “2009년부터 방송예술인들 출연료가 미지급된 사례는 지상파 3사만 합산해도 31억 원이 넘는다”며 “이 수치도 연기자 노동조합 4700명 출연료만 계산된 것이다. 비조합원과 스태프까지 합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국장은 “그러나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과 이에 부역한 공영방송 언론인들을 비판하는 영화 ‘공범자들’(연출 최승호)이 17일 16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확보한 상영관 수는 최 감독 전작인 ‘자백’보다 많은 수치다. 김성근 뉴스타파 경영미디어실장은 1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공범자들은 16일 오후 9시 기준 160여개 상영관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했고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는 국가정보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전작 ‘자백’의 초기 상영관 수인 120여개보다 많은 숫자다. 공범자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KBS·MBC...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문자로 드러난 언론의 삼성 유착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삼성에 적극 부역한 언론인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언론연대는 16일 성명을 통해 “언론에 있어 삼성은 광고를 구걸하고 충성을 맹세해야 하는 절대 권력이었다”며 “삼성은 광고와 협찬을 무기로 제시하며 언론 보도에 개입했고 포털 사이트에 달린 댓글 여론까지 살폈다”고 지적했다. 언론연대는 삼성 미전실의 커뮤니케이션팀을 언론 통제의 컨트롤 타워로 꼽았다. 커뮤니케이션팀은 언론인 출신 집...
영화 ‘내부자들’, ‘부산행’, ‘더 킹’ 등에서 열연했던 배우 김의성씨가 빨간색 고무장갑을 낀다. 흰색 티셔츠에 김장겸 MBC 사장의 이름을 쓰더니 이내 열심히 빨래비누에 문지르고 발로 밟아가며 깨끗이 손빨래한다. 얼핏 봐서는 이상한 광경이지만 이는 페이스북에 게시된 영상 콘텐츠 중 하나다. 지난 6월30일 오픈한 페이스북 페이지 ‘마봉춘세탁소’는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의 인사들이 장악한 MBC의 현 상황을 더러운 빨랫감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빨랫감을 깨끗하게 빨듯이 MBC도 다시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미로 이름을 ‘마봉춘세...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을 거부한 통신3사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7일 오후 논평을 내고 “통신3사가 몽니를 자행하는 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아니라 통신비 대폭 인하를 호소하고 있는 국민”이라며 “여론을 계속 외면하고 인하 조치를 거부한다면 지금보다 더한 지탄과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신3사는 정부의 대표적인 가계통신비 인하정책인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이 위법하다며 법적대응까지 예고한 상태다. 선택약정할인(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은 단통법이 도입되면서 핸드폰을 구입할 때...
유료방송 협력업체의 불공정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이 나왔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정보통신공사업법(이하 공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변 의원은 “현행 공사업법은 하도급 계약 시 발생하는 일부 불공정 행위만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불공정 행위를 제재할 수단이 필요하다”면서 법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개정안은 노동자들의 하도급 계약에서 생기는 불공정 행위의 구체적인 사례를 규정하고 이를 위반항 경우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불공정행위는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거나 기한 전에 지급해...
지난해 11월 넷마블 자회사 게임 개발자가 ‘크런치 모드’로 일하다 돌연사한 사건이 과로로 인한 산업재해로 인정됐다. ‘크런치 모드’란 게임·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마감을 앞두고 충분히 자거나 식사를 제때 하지 못하고 씻지도 못할 정도의 ‘초장시간 근무’를 뜻하는데 이로 인한 사망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사망한 A씨의 유가족이 낸 유족급여 청구를 6월 근로복지공단에서 ‘업무상 재해’로 받아들여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A씨가) ...
LG유플러스 부천서비스센터가 안전장비를 지급하라는 노동자의 요구에 업무성과를 조건으로 제시해 논란이 제기됐다. 7월29일 오후 LG유플러스 부천센터 소속의 한 설치·수리 노동자가 부천시 소사본동 주택가에서 작업 중 안전장비 없이 맨손으로 지붕 난간에 올라가는 과정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해당 노동자는 사고 당시 보일러실 담벼락을 타고 지붕 위로 올라가다가 지붕 난간이 부서지며 넘어졌다. 희망연대노조는 “이 노동자는 가입자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노동자들이 ...
사람이 죽었다. 박환성, 김광일 두 독립PD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29일 찾았던 영결식장에 독립PD들의 카메라는 많았지만 방송사 로고가 붙은 카메라는 EBS 뿐이었다. 교통사고였지만 ‘사회적 타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두 PD는 열악한 제작여건 속에서 늦은 시간까지 차를 몰다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박환성 PD는 출국하기 직전 불이익을 감수하고 EBS에 맞서며 열악한 제작환경 문제를 앞장 서서 공론화했다. 독립PD들을 위해 정부가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EBS가 간접비...
카카오 신규서비스가 또 ‘먹통’이다. 카카오뱅크 출범 첫 날 각종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카카오는 대표가 직접 나서 “서버 오류는 유관기관 서버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27일 카카오뱅크 서비스가 출범했으나 직후부터 접속자 폭주로 인해 어플리케이션(앱)에 각종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은행 서비스로 복잡한 인증 없이 간단한 절차를 통해 계좌를 만들 수 있고 올해 말까지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홍보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접속자가 몰리면...
페이스북 댓글로 여성을 상품화하는 등 왜곡된 성 인식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김기춘 국민의당 광명시의원이 “여성을 비하하려는 뜻이 아니라 온라인상 평소 쓰던 표현을 복사해 붙여넣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김기춘 의원은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실린 여성의 반나체 사진에 ‘참 맛깔나는’, ‘여체의 신비함에 본능적 관능미가’, ‘역시 여체의 신비는 보일 듯 말 듯… 아 예술의 혼이여…’ 등의 댓글을 남겨 여성의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상품화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기춘 의원은 21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대학 후배...
지난 19일 국정기획자문위회가 발표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입학금과 등록금 등 대학생 관련 정책이 당초 대선 공약보다 상당히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오후 청년참여연대와 전국대학학생회 대선 네트워크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 대학생 관련 문재인 정부 100대 정책과제 평가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학 입학금 폐지 정책의 목표 시점과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의 목표 수준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들이 외교부와 해수부가 수색할 예산과 자원이 없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긴다고 비판했다. 문재인정부 민원1호인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 대해 이제는 청와대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브리핑하고 후속조치를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19일 오후 3시 감리교시국대책위와 기독사회선교연대회의, 옥바라지선교센터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예산과 자원이 부족하다며 더 이상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을 할 수 없다는 입장만 내세우고 후속조...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한국 정치발전 토론회를 주최하고 국민의당의 발전 방향을 물었다. 학교 급식 노동자를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라고 지칭해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등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정치 발전을 논하는 내용의 토론회를 연 것이라 주목된다.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마크롱 현상’ 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유력 정당이 아닌 신규 중도정당 소속의 정치 경력이 짧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프랑스의 ‘마크롱 현상’을 주제로 한국 정치발전의 시사점에 대해 토론했다. 이언주 의원은 인사말을 통...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조작 파문이 불거진 지 17일 만에 입을 열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증거조작사건에 대해 “명예훼손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다”며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제 한계이고 책임”이라며 사과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명확하게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
“안철수 후보에게 반값등록금 공약을 요구한 것 뿐인데 돌아온 것은 불법 민간 사찰이었다.” 대학생당 준비위원회(이하 대학생당)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민심우롱 대학생 불법사찰 국민의당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대학생당 소속 학생들은,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반값등록금’ 공약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진행했던 대학생들을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가 ‘뒷조사’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항의하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다. 앞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문준용씨 특혜채용...